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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목(聖誕木), 즉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Tree)의 기원은 주후 약 6,7세기의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성탄 전야에 교회 안이나 교회 앞 광장에서 성경의 내용을 소재로 일종의 연극놀이(Paradise Play)를 하곤 했는데, 거기서 맨 먼저 등장하는 것이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였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의 주된 장식은 생명나무였습니다. 그러나 한 겨울에 어디서 나뭇잎과 열매가 달린 나무를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계절의 유일한 상록수인 전나무를 가져다 놓고 생명나무를 상징케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 트리는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를 상징합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새의 줄기에서 그리스도가 오심(사 11:1)을 기념하는 상징이며,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못 박혀 죽으신 바로 그 십자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탄절이 다가오는 대림절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몇 가지 상징물을 붙이면서 찬양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붙인 상징물 가운데 사람들은 제일 먼저 금단의 열매를 상징하는 사과를 달아 장식했습니다. 사과는 죽음을 초래한 우리의 죄를 상기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는 동안에 창세기 3장에 나타난 타락의 장면을 읽으면서 사과를 달았습니다.
두 번째로 사람들은 이사야 11장 1절의 말씀〔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과 이사야 35장 1절의 말씀〔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장미(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을 따라 “속된 나무 이새의 줄기에서 이 추운 겨울에 한 싱싱한 가지가 솟았도다 굳은 땅 위에 고요하고 청명한 이 밤에 한 송이 장미가 피었도다”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며 종이로 만든 장미꽃을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았습니다. 사막에서 피어나는 장미는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어내시는 소망의 주님을 상징합니다.
세 번째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과자 모양의 빵을 매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35, 48, 51)는 말씀을 읽으면서 과자 모양의 빵을 매달았습니다. 이것은 예언대로 오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의 근원과 생명의 양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물의 유래입니다. 그리고 16세기 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인류 구원에 대한 증언으로서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처음으로 각 가정에 세워지고 장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17세기에 와서 그때까지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물이었던 사과, 종이 장미, 과자 모양의 빵에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요 8:12; 사 9:2)를 상징하는 촛불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과, 장미, 빵 그리고 촛불, 이 네 가지가 본래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입니다. 이렇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는 덜 화려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성경적 상징성이 순수하게 담긴 진정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성탄절이 상업주의와 세속주의로 물들어 있는 요즘입니다. 성탄절의 의미를 감각적이고 세속적인 즐거움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담긴 의미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에도 본래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요란하고 화려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온갖 장식물로 뒤덮인 크리스마스 트리, 정작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이제 던져 버리고, 예수님을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트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메시지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세워보면 어떨까요?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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