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새로운 출발

 

그들 목전에서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느8:5~9상)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우리의 삶이 황폐해지고 뒤죽박죽이 될 때, 그러한 상황에서 어디에서부터 삶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에는 나의 경험, 나의 고집, 나의 전제, 나의 원칙 같은 것들을 다 내려놓고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 당시 그들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포로 생활에 시달린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절망과 좌절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서 그들의 개인의 삶, 공동체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들의 미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읽기 전 잠시 묵상 가운데서 현재의 나 자신의 상황을 조용히 시인하고 받아 들이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나의 현재의 상황이 슬픔, 좌절, 방황, 질병, 죽음, 고난, 실패, 두려움, 걱정, 죄 등 그 어떤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든지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정직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는 말씀으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