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20장 10∼18절
말씀 :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해 보이라고 합니다. 부활을 목격한 역사적 증인은 존재했고 그들은 생생하게 그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제자들은 모두 다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골고다 그 참혹한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시신에 발라드릴 향유를 손에 들고 무덤을 찾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덤 곁에 섰습니다. 그 사랑의 표현이 빈 무덤 곁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여인의 삶의 고백은 그 어떤 것보다도 향기로웠습니다. 여인은 주님의 죽음을 준비하고자 향유옥합을 깨뜨려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본문 15절 말씀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은 여인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누구를 찾느냐.”
막달라 마리아는 지금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당연히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의 주검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심에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인식의 오류’란 말이 있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에 끼워 맞추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실을 보더라도 각기 그 사실이 다르게 됩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부활한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의 인식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도 부활하셔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보지 못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자를 그저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여인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마리아야.” 비로소 여인은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한마디의 음성에 눈이 떠졌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고 달려갔습니다.
요한복음 10장 4절 말씀을 보면 “목자가 양의 이름을 부를 때에 양들은 그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다”고 했습니다. 이 여인은 목자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 한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한다면 그분의 음성부터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합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부활의 주님은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듣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들으십시오. 마리아와 같이 그분의 음성을 듣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눈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