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십시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 뿐만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찌니라.(마태복음 18 : 21-22)
다음 성경 귀절을 자세히 읽으시고 묵상하십시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 하시리라."(마태복음 6 : 14~1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마가복음 11 : 25)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편 103 : 1~5)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 도다."
(시편 130 : 1~5)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 : 32)
1. 인생행로는 항상 평탄하지 아니합니다. 때로는 거칠은 풀과 가시덤불이 무성한 곳을 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몸이 가시에 찔리고 상처를 입을 때도 적지 아니합니다. 어떤 때에는 문자 그대로 다른 사람의 실수로 내 육체가 상할 때도 있읍니다. 재산의 손해를 받을 때도 있으며, 또 종종 여러가지로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가 있읍니다.
이러한 괴로운 경험을 통하여 때로는 우리 마음속에 어떠한 이에게 대하여는 증오심 혹은 원한을 품게도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야 되는가 성경은 여기에 대하여 분명히 교훈하여 주십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용서하여 주어라' 하십니다. 왜요, 그것은 이유가 있읍니다.
2. 먼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내게 범한 죄를 용서하여야 할 첫째 이유는 우리가 다 용서함을 받은 까닭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죄를 지었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무리 죄를 사하여 주셨읍니다.
예수님께서 한번은 이러한 비유로 가르쳐 주셨읍니다. 옛날 어떤 임금에게 빛을 많이 진(1만달란트) 한 관원이 있었읍니다. 그 관원은 그 많은 빛을 갚을 재산이 없었읍니다. 그리하여 그 관원은 임금에게 들어가서 빌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좀 참아주시면 어떻게 해서라도 갚을 터이니 좀 참아 주시기를 간청하였다고 합니다. 그 임금은 그 관원을 불쌍히 여겨 그 큰 빛을 거저 탕감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런데 이 관원이 왕궁에서 나오다가 자기에게 빛을 조금 진(백 데나리온) 한 동관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는 곧 그 빛을 갚으라고 재촉하니 지금은 없어 갚을 수가 없으니 좀 참아 달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관원은 자기에게 빛진 동관을 감옥에 집어넣고 그 빛을 다 받고야 말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문이 임금의 귀에 들리니 그 임금은 크게 노하여 전에 빛의 탕감을 취소하고 그 빛을 다 갚으라고 그 관원을 감옥에 잡아넣었다고 합니다.
이 비유 뜻을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읍니다. 우리 인간은 다 하나님 앞에서 큰 빛을, 곧 큰 죄를 지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신 까닭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잘못한 것은 모두 적은 죄들입니다. 큰 죄두 탕감들 받은 우리로서 어떻게 적은 죄들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있겠읍니까.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해야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신다고 우리 주님이 분명히 가르쳐 주십니다.
3. 우리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듭나서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읍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다소라도 지녀야 되겟읍니다. 자녀들은 어딘가 부모를 닮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 : 31~32)
그러므로 우리 주님께서도 산상보훈에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태복음 5 : 44~45)고 말씀하셨읍니다.
남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증거입니다.
4. 남의 죄를 용서하여 줄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읍니다. 남의 죄를 용서하지 아니하고 원한을 오래 품게 되면 이것은 내 자신에게 해롭습니다. 심리적으로도 해롭고 육체적으로도 그러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품게 되면 언제나 내 마음이 불안하고 피곤할 뿐더러 이런 상태가 좀 길게 계속되면 우리 잠재의식 속에 숨게 되어 점차로 공포심과 자학행동과 포악한 성질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분한 마음을 오래 품지 아니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하였읍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이상과 같은 심리상태는 육체의 질병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신경계통을 비롯하여 위장병 등 온갖 질병으로 화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정신의학자들은 특별히 이런 심리를 고치라고 권합니다. 그 길은 오직 용서뿐입니다. 충심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해 주어야 내 마음에도 평화가 회복되고 육체도 건강하게 회복됩니다. 비록 어려우나 꼭 용서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마음의 상처가 성령의 역사로 회복되어야 육신의 병도 잘 치료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여 주라고 하셨읍니다.
5.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마가복음 11 : 25)
기도할 때에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여야 합니다. 그리해야 우리 기도가 응답됩니다. 내 죄가 사함을 입을 뿐더러 모든 다른 기도도 응답이 됩니다.
용서는 기도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용서하지 않고 증오심을 그냥 품는 것은 기도의 문을 닫는 것입니다. 용서는 이렇게 우리 기도와 큰 관계가 있읍니다. 기도는 호흡과 같아서 언제나 계속되어야 하는데 어떠한 특정인에 대한 증오심으로 말미암아 기도의 문이 닫히면 되겠읍니까. 그러므로 기도의 문이 닫히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아무리 분한 일을 당하였어도 나로서는 용서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십시다.
구약 인물 중에 요셉이라는 청년의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읍니다. 이 청년은 불행히도 소년시절에 배 다른 형제들에게 시기를 받아 아무 죄없이 멀리 애굽의 종으로 팔려 갔읍니다.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이 소년이 하루아침에 부모의 품을 떠나 먼 나라에 끌려 왔고, 또 종이 되었으니 그 얼마나 분하였겠읍니까. 말할 수 없는 온갖 고초를 애굽에서 다 겪다가,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서 애굽 나라에서 임금 앞에서 가장 높은 총리의 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에, 하루 아침은 멀리 가나안 지방에서 곡식을 구하려고 내려온 자기 형들을 만나게 되지 않았읍니까. 보통으로 생각하면 그때야말로 자기 형들에게 원수를 갚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전혀 그런 마음과 태도가 없었읍니다. 그 형들이 요셉인 줄 알고 벌벌 떨며 어찌할 줄을 모를 때에 그는 큰 소리로 울다가 오히려 자기 형들을 위로하고 그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었읍니다.
그는 자기가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한 것도 모두 하나님의 크신 경륜 가운데 된 일인 줄 알고 자기는 다만 용서하여 준 것뿐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꼭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이요,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기를 못박는 원수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읍니다. 조용히 병석에 누워 치료할 때에 이러한 보다 높은 그리스도의 마음 곧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몸과 마음이 아울러 좀 더 완전한 자리에 이르는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전화위복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도
긍휼과 자비하심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 마음과 몸의 상처를 성령의 위로로 회복하여 주시고 우리도 다른 사람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면서 살 수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되를 십자가 위에서 대속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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