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따라잡기

가인의 두려움 / 심판의 물 위에 떠 있는 구원의 방주

yigdal(米糠) 2017. 5. 11. 11:10

가인의 두려움 (4:10-15)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가인의 두려움에 찬 이 호소가 의아할 수도 있다. 성경에 기록된 사실만 보면, 당시 세상에는 아담과 하와 부부밖에 없었다. 즉 가인을 죽일 사람이 없었다. 가인은 도대체 누구를 두려워했단 말인가?

 

우리는 성경의 기록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역사책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록하지 않는다. 성경은 인류의 구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만을 기록한다. 그렇다면 당시 130세 가량 된 아담과 하와 부부에게는 가인과 아벨 이외에 다른 자녀들과 손자들,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이 많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아마 주변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살고 있었을 것이고, 동생을 죽인 가인의 악행을 듣고 크게 분노했을 것이다. 동생을 죽이고 죄의 두려움에 빠져 있던 가인은 바로 이들을 의식했을 것이다.

 

심판의 물 위에 떠 있는 구원의 방주 (5:1~8:12)

 

5장에는 셋의 후손, 즉 경건한 싱앙의 후손들이 기록되었다. 이 족보는 대홍수 시기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노아에 이르러 마감됨으로써 자연스럽게 대홍수 사건과 연결되고 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인류는 급속도로 타락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인 대홍수를 야기시킨다. 하지만 대홍수는 갑자기 임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대홍수가 임하기 120년 전에 심판의 경고를 주심으로써 긴 회개의 기간을 주셨다(6:3)

 

하지만 죄악에 찌든 인간은 이 경고를 무시했고, 그 결과 대홍수를 맞고야 말았다. 대홍수 기간에 우리가 볼 것은 사나운 심판의 무리 아니다. 그러한 물 위에 떠 있는 노아의 방주이다. 하나님은 범죄한 세대에 심판을 하시되, 반드시 택한 백성의 뿌리는 남겨서 세상 끝날까지 구속사를 이어 가신다. 노아는 이 남겨진 자의 최초이며 전형적인 실례이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위해 택한 자들을 불러모으셨다는 의미에서 노아의 방주는 신약 교회의 예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