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크리스천 글쓴이 강학종목사 신학대학원 재학 시절, 나는 우리 교회 교인들이 제발 선데이 크리스천이라도 되어줬으면 좋겠어. 주일에도 예수를 안 믿으면 대체 어떻게 하자는 얘기야?” 일주일에 한 번 예배 빼먹지 말라고 십자가에 달린 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다 보면 한국 교계의 현실을 성토하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업화한 대형 교회가 문제다,
자기 교회만 챙기는 개교회주의가 문제다,
목사의 과중한 설교 부담이 문제다,
기복신앙이 문제다 등등의 얘기와 함께 항상 성토 대상이 되는 것이 ‘선데이 크리스천’입니다.
일주일 중의 하루, 주일에만 예수를 믿는 사람을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선데이 크리스천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주일예배는 빠지지 않습니다.
찬양대나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도 합니다.
십일조도 합니다.
성경도 제법 압니다.
선데이에는 크리스천이니 당연합니다.
그런데 삶에서는 크리스천의 향기가 풍기지 않습니다.
주일에는 예수를 믿는 것 같았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에는 세상 사람과 구별이 안 됩니다.
이런 선데이 크리스천은 분명히 문제가 됩니다.
일주일에 하루, 교회 안에서만 예수를 믿으면 세상의 빛과 소금은 될 재간이 없습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 노릇도 못 합니다.
그런 식으로 예수를 믿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져도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예수님 생각일 뿐입니다.
나름대로 인생 계획이 있는데 그런 걸 언제 합니까?
그런데 얼마 전에는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신학생 때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현실을 너무 모르는 얘기였어. 목회를 해보니까 그게 아니야.”
“무슨 얘기야?”
“선데이 크리스천은 전혀 문제가 못 돼.”
“그럼?”
“선데이 크리스천이 문제가 아니고 그나마 선데이 크리스천도 못 되는 게 문제야.
그 얘기에 전부 맞는 말이라며 웃었는데, 사실 웃을 얘기가 아닙니다.
피를 토하면서 회개해야 할 얘기입니다.
선데이 크리스천을 걱정하는 것과 부러워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예수님이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니라
자라던 시절, 어머니께서 가끔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너를 아들이라고, 너 낳고 미역국 먹은 게 아깝다!”
예수님도 같은 말씀을 하실 것 같습니다.
“너를 신자라고, 너 때문에 흘린 피가 아깝다!”
정말 통곡할 노릇입니다.
우리가 통곡하든지, 예수님이 통곡하든지 말입니다☆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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