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식

더불어 살라(3월29일)

yigdal(米糠) 2017. 3. 29. 14:35

[가정예배 365-3월 29일] 더불어 살라


[가정예배 365-3월 29일] 더불어 살라 기사의 사진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전도서 4장 7∼12절 

말씀 : 본문 8절에 보면 한 부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자식도 형제도 없이 혼자 살며 쉬지 않고 일해 악착같이 돈을 모읍니다. 돈을 모아도 만족할 줄 모르고 더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큰 부자가 됐지만 결국 자기 삶을 돌아보면서 후회를 합니다. “왜 나는 누리지도 못하고 누구 때문에 이 고생하며 살고 있는가.” 그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9절에서 전도서 저자는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여기서 말하는 ‘좋은 상’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혼자서 하면 힘들고 실패할 일도 두 사람이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말합니다. 11절에 보면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고 나와 있습니다. 이는 당시에 위험했던 중동 여행을 염두 해 한 말입니다. 중동지방 날씨는 낮에는 엄청 덥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당시 여행객들에겐 침낭 담요 같은 게 없었고 덮을 것이라곤 겉옷이 전부였습니다. 그럴 경우에 혼자보다는 두 사람이 체온을 나누며 자는 게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혼자 잘 살아가도록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입니다.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더불어 같이 살아가도록 상호보완적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남녀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돕고 협력하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율법에 보면 이웃사랑 실천을 독려하는 법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지 말고 도와주라고 얼마나 강조하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공동체성이 붕괴됐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더 이상 와 닿지 않습니다. ‘전쟁터 같은 세상에서 나 혼자라도 살아남아야 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점점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서로를 도우며 살라고 이웃을 주셨습니다. 그 이웃은 부모와 형제, 친구, 더 나아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어떻게든 홀로 잘 살아보겠다던 부자가 나중에 자신이 쌓아 놓은 부를 누리지도 못하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았던가’하며 삶을 후회하는 장면을 살펴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열심히 살았는데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들이 생각나지 않지는 않습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그것처럼 비참한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이렇게 세상이 더욱 각박해질 때에 우리는 사랑으로 서로를 더욱 돌보아야 합니다. 더불어 사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를 세상 앞에 보여줄 수 있는 성도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관심이 이웃에게로 넓혀지기를 원합니다. 더불어 사는 삶에 참된 기쁨과 만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