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9장 7∼12절
말씀 : 오늘 본문 11절은 달리기 잘하는 사람이 꼭 1등 하는 것도 아니고, 전쟁을 잘 하는 장수라고 꼭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똑똑한 사람이 꼭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예상했던 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12절도 비슷합니다.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언제나 같은 곳을 유유히 헤엄쳐 가던 물고기는 난데없이 나타난 그물에 걸려버립니다. 새도 여느 때처럼 자기가 사는 숲에서 한가롭게 지내는데 갑자기 올무에 걸려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이처럼 사람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불행한 일이 닥칠 수 있으며 그럴 때 피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을 만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인생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란 말일까요. 어차피 우리 뜻대로 안 되는 세상,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아무렇게나 살라는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 전도서의 저자는 어떤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9절 말씀입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저자는 즐겁게 살라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두 번이나 ‘헛된’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인생을 제어할 수 없고 또한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부조리하기 때문에 사용한 것입니다. 저자는 사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닙니다. 지금 현재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살라고 합니다.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라고 말합니다.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겁내거나 그것을 대비한다고 현재를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단 이 말을 잘못 해석하지 마십시오. 베짱이처럼 지금 당장 즐기고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 미래는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10절 앞부분을 보십시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힘을 다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땀 흘려 일하는 것 자체가 삶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지만 성도들은 나의 미래가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후회 없이 즐기며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소망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미래는 하나님께 맡기고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 현재를 누릴 줄 아는 저희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
[가정예배 365-3월 30일] 즐기며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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