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식

실천(4월1일)

yigdal(米糠) 2017. 4. 2. 19:44

[가정예배 365-4월 1일] 실천



[가정예배 365-4월 1일] 실천 기사의 사진



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통 3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2장 1∼4절 

말씀 : 본문에 나오는 아브라함은 100세를 훨씬 넘긴 고령이었습니다. 다행히 그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삭은 이방 땅에서 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됐는지 모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종종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이시지만 이번만큼은 예사롭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2절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으로 데리고 가 거기서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삭이 누구입니까. 아브라함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분신이었습니다. 이삭을 드리라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살아온 아브라함의 모든 삶을 내 놓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요구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3절) 

하지만 4절에 모리아산을 향해 올라가는 아브라함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버리게 하는 암초가 나타납니다. 브엘세바에서 모리아산까지의 거리는 3일 길. 사람이 살면서 일순간에 어떤 감동, 감정에 휩싸여 결심을 했다가도 조금 뒤 이성적으로 생각해 그 감정적 결단을 그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3일의 시간은 자신의 결심을 후회하면서 충분히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말씀 앞에서 곧바로 결단하고, 헌신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지만 걸어가는 3일의 시간 동안 곰곰이 이것저것 따지면서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곤 “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하면서 얼마든지 발걸음을 돌이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3일의 암초를 이기고 결국 모리아산, 헌신의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무엇이 아브라함을 고백의 제단인 브엘세바에서, 실천의 제단인 모리아산으로 올라가게 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바라봄의 승리’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삭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귀한 선물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신 선물도 귀하지만 더 귀한 것은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이었고, 그러기에 아브라함은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귀한 선물을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할 때 이것은 정서적 설득을 당했다는 뜻입니다. 말씀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신앙의 고백이 울려 퍼지게 된 것은 성령에 의해 영적인 설득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 삶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이유는 영적인 설득을 통해 나타난 고백과 그 이후 나타나야 할 삶의 변화 사이에 바로 반복된 걸음, 실천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을 다시 드릴 수 있었던 아브라함의 실천은 모든 삶의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봤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기도 :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실천의 삶을 위해 오늘도 우리 가족과 함께하시는 주님을 계속 바라보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 

약력=△감신대 신학대학원(Th.M), 미국 코헨대 목회학박사 △한국교회선교연구소 이사장, 감신대 신학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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